[막 12:13-17 / 7.8.10.목 / 새벽예배]
■ 어느 날, 바리새인들과 헤롯당 사람들이 - 예수님께 찾아와서 -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14절에 나와 있죠. -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틀린 것입니까?’ 이렇게 물어봅니다.
■ 만일,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다고 대답하면,
이는 유대교 신앙을 저버리는 것이었죠.
당시 – 데나리온 동전에는 - 형상이 새겨져 있었는데,
바로 - 로마 제국 황제인 - 티베리우스 황제의 - 형상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동전으로 - 세금 바치는 것은
우상 숭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이 동전으로 – 세금 바치는 것이 - 옳다고 대답하시면
그것은 곧 우상 숭배를 – 허용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되는 것이죠.
■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해도 문제가 됩니다.
그것은 곧,
로마제국의 정책에 반기를 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옳다고 대답해도, 틀리다고 대답해도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는 – 그런 간교한 질문이었습니다.
■ 자, 그러나 - 지혜 그 자체이신 -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가히! 놀라운 답변으로 - 시험하는 자들의 말문을 - 막히게 하십니다.
17절 말씀이죠.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쳐라’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 어떤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면 혼수품을 장만하죠.
텔레비전, 냉장고, 침대, 옷장 등등..
여러 가지 필수 혼수품을 여자가 장만했습니다.
심지어 집마저 여자가 장만했습니다.
여자가 경제적으로 더 여유가 있었던 것이죠.
남자가 사온 거라면 몇 가지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얼마 후 두 부부가 크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홧김에 여자에게 홧김에 말합니다.
‘네 물건 다 싸들고 당장 집에서 나가!’
여자가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으며 말합니다.
‘이보세요. 텔레비전도 내가 사왔지. 냉장고, 침대, 옷장, 에어콘, 컴퓨터 다 내가 사온거에요. 이 집도 내가 사온거에요. 이 집에서 당신것이라곤 고작 몇가지 뿐이에요. 어디서 지금 큰 소리에요?’
그 말을 듣더니 남자가 정신을 차리고 꼬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아내 말을 잘 듣고 살겠다고 다시 결심했습니다.
■ 로마 황제 가이사가 - 동전에다 자기 형상을 - 새겨 넣었습니다.
이 동전들, 다 내것이라는 것이죠. 모두 나 가이사의 것이라는 거에요.
가이사는 고작 동전에다 자기 형상 새겨넣고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 기고만장해 있는 것이죠.
예수님 보시기에는 참으로 가소롭습니다.
온 세상, 온 우주에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거든요.
온 세상 천지 모두에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온 우주, 온 세상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인간은 대표적인 하나님의 소유이죠.
그런데 가이사 지금, 그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고작 자기 형상이 새겨진 동전이 자기 것이라고
교만을 부리고 있는 것이죠.
■ 이렇게 생각하면 가이사가 소유한 것은 정말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자기가 사는 궁궐, 자기가 소유한 무기들, 재산들... 그 정도입니다.
자신의 아내들, 부하들... 사람이란 본디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하나님의 소유이죠.
■ 실은 예수님이 가이사의 권세를 비웃으시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가이사가 가진 것은 고작 자기 형상이 새겨진 동전 뿐인데,
그것이 뭐가 그리 대단하겠느냐.
가이사가 원하면 그냥 주거라.
그리고 가이사와는 도무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온 세상의 주권자요 통치자이신 주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라.
해와 달, 별, 산과 바다, 바다의 물고기, 하늘의 새, 남편, 아내, 아들, 딸...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졌고,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다!
그리고 너 무엇보다 너 자신이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소유에 합당한 삶을 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라!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의미였습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상의 어느 누가
무엇을 소유한들
하나님만큼 많이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그 어느 누가 놀랍고 위대한 것을 소유한 들
하나님만큼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많이 소유했다고 하는 그 사람 조차도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시간, 열정, 재능, 물질 등등 모두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 청지기 정신이라고 하죠.
우리 자신의 생명을 포함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우리는 언제든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실 때 언제든 기꺼이 드리는 청지기의 믿음이 다 있으시길 소망합니다.
■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때로 나라의 시스템을 통해서도 우리의 것을 사용하십니다.
세금 제도가 그렇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믿음으로
가이사에게 납세의 의무를 다한다면,
그것은 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법과 제도에 따라
우리가 가진 것을
나라에 내어 놓을 때
그것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됨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